ADHD 치료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약물이나 상담 치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다.
바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진짜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ADHD 치료랑 영양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도파민 시스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당을 갈망하는 이유, 진짜 범인은..?
ADHD는 기본적으로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과 깊은 관련이 있다.
도파민은 단순히 쾌락이나 보상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다.
충동 조절, 집중력, 동기부여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과도 직결된다.
문제는 이 도파민 시스템이 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장내 미생물, 그러니까 우리 장 속 세균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내세균들은 도파민은 물론 세로토닌, GABA 같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를 직접 만들어내거나, 뇌-장 축을 통해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ADHD 치료를 위해 이 장내 환경을 무시한다는 건, 뿌리 치료를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장내세균 구성이 망가졌을 때, 특히 당 발효를 좋아하는 균이나 칸디다 같은 곰팡이들이 늘어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몸은 설탕이나 정제 탄수화물, 글루텐처럼 이 균들이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는 음식을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
이게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니라, 몸속 미생물의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ADHD가 있는 사람은 도파민 시스템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가,
장내 환경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당이나 글루텐 같은 자극성 강한 음식에 더 취약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냥 ‘참아야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 몸이 그렇게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ADHD 치료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 영양소와 장내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필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ADHD 치료, 같은 음식도 다르게 작용한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ADHD가 있는 사람은 지방 축적이나 혈당 스파이크 같은 부작용을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지 않다.
스트레스 반응 과장, 장내 염증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늘어나고, 이게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어 낸다.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면 똑같은 양의 탄수화무과 지방을 먹어도 지방으로 저장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게다가 ADHD 특유의 충동성은 불규칙한 식습관을 불러오기 쉽다.
늦게 먹거나,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거나, 폭식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대사는 더 망가지고, 지방 축적은 가속화된다.
이 모든 걸 종합해보면, ADHD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몸이 더 망가질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ADHD 치료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단순히 약을 먹거나 행동을 교정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근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몸이 필요로 하는 진짜 영양소를 채워주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식욕과 에너지 시스템을 다시 조율해야 한다.
충동을 단순히 억누르는 게 아니라, 충동이 건강한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DHD 치료는 결국 ‘몸의 언어’를 다시 배우는 작업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그 신호를 건강하게 해석하고 반응해주는 것.
이게 바로 진짜 ADHD 치료이다.
ADHD 치료에서의 수면 문제
ADHD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수면의 질이 낮고, 잠이 적은 편이다.
이는 단순한 습관 문제라기보다 세로토닌 생성의 어려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의 전구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수면 유도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 세로토닌은 장내 미생물 환경과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장 환경이 나쁘거나 트립토판 대사가 엇나가 있으면 생성 자체가 불안정해진다.
도파민/세로토닌을 위한 영양소?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주요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 안에서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특정 영양소와 식재료를 바탕으로 합성된다.
먼저 세로토닌의 경우, 그 전구체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이 트립토판은 계란 노른자, 칠면조 고기, 연어, 참치, 아보카도, 치즈, 버터 같은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지만 트립토판 하나만으로는 세로토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물질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비타민B6, 마그네슘, 철분 같은 영양소가 함께 있어야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도파민 역시 마찬가지다. 그 전구체인 타이로신은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닭고기, 간,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다.
타이로신이 도파민으로 전환되려면 비타민 B6와 구리, 그리고 항산화 역할을 하는 비타민C 같은 보조 인자들이 필요하다.
결국 도파민과 세로토닌 대사는 단백질 섭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균형 있게 충족돼야 제대로 작동하는 구조인 셈이다.
이 외에도 신경전달물질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B군은 특히 중요하다.
비타민 B6, B9(엽산), B12는 신경 안정과 에너지 대사에 모두 관여하며,
육류나 간, 달걀, 치즈 같은 동물성 식품들에서 주로 얻을 수 있다.
저탄고지 식단에서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그네슘도 빼놓을 수 없는데, 마그네슘은 신경의 흥분을 안정시키고,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성분은 정제되지 않은 천일염, 육류, 내장류, 해산물에 풍부하다.
결국 이런 영양소들이 부족하게 되면, 도파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고,
세로토닌 역시 부족해져 수면의 질과 감정 조절, 충동 통제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ADHD가 단순한 뇌 기능 문제가 아니라 전신의 대사와 영양 상태와도 맞물려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