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게임 멀리해야하는 이유

아이를 키우다 보면 ‘게임도 시간을 정해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하지만 특히 ADHD 게임 노출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위험이 숨어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심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엄마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사실 게임은 가장 불필요하고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 중에 하나라고 본다.

당연히 게임은 재미있다. 나름의 즐거움, 성취감, 유대감을 키울 수 있지만, 그런 장점만을 내세우기에 게임은 중독성이 너무나 강하다.

이러한 생각은 ADHD인 아들을 보며 더욱 확고해졌는데, 나는 아이의 중독에 취약한 면을 알다보니 아예 게임을 못 하게 하는 주의지만

아이의 할머니께서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서 시켜주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다.

나는 내가 그런 통제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어머님의 의견도 존중하고자 아이들이 할머니댁에서 잘 때는 게임을 허락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엔 ADHD인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 설치앱이 풀려있는 틈을 타 게임을 설치해 소리를 줄이고 몰래 하고 있더라.

분명 아이는 엄마가 본인의 폰으로 뭘 하는지 체크할 수 있고 뭘 설치했는지 알 수 있으며 게임을 하면 무척이나 혼나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걸 보며 역시 게임은 시작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을 더욱 강하게 굳히게 되었다.

 

오늘은 왜 ADHD 아이들에게 게임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사실상 뇌에 강력한 자극이 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왜 ADHD 게임 노출이 위험할까?

ADHD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도파민 분비가 약하다.

그래서 강한 자극에 훨씬 쉽게 끌린다.

게임은 그 욕구를 한 번에 충족시키는 ‘고도 보상 시스템’을 가진 대표적 도구다.

 

단순히 유튜브나 만화 영상처럼 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직접 참여하고 손으로 조작하면서, 순간순간 승리와 레벨업을 경험한다.

이때 ADHD 게임이 유발하는 도파민 분비는 정말 폭발적이다.

관련 연구에서도 게임을 할 때 ADHD 아이들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된다고 보고한다.

 

 

 

 

ADHD 게임

게임과 영상 시청, 뭐가 더 나을까?

많이들 ‘영상은 멍하게 보는 거고, 게임은 머리를 쓰니까 낫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영상 시청은 수동적이라 도파민 분비가 크지 않다.

(물론 그래서 더욱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 되는 경향이 보이는 듯 하다.)

멍~하니 빠져들긴 하지만, 즉각적 보상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ADHD 게임은 전두엽을 쓰긴 쓰지만, 문제는 그 쓰임의 방향이다.

충동을 억제하고 계획을 세우는 쪽이 아니라, ‘지금 이기자!’, ‘레벨업하자!’ 같은 즉각적 쾌감에 맞춰서 뇌가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ADHD 아이에게는 영상보다 게임이 훨씬 더 큰 도파민 폭발을 일으켜, 반복적으로 찾게 만드는 중독성을 키운다.

 

 

 

게임의 보상이 특별히 더 위험한 이유

게임은 단순히 재미있어서 하는 것도 있지만,

특히 ADHD 아이에게는 즉각적·예측 가능한 보상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레벨업, 점수, 시각적 효과, 캐릭터 강화, 친구와의 경쟁…. 이 모든 게 순간순간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보상이 현실과는 다르게 쉽고 빠르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숙제를 하고, 운동을 하고, 친구를 사귀는 건 보상이 느리고 힘들지만, 게임은 클릭 한 번, 버튼 몇 번으로 즉시 ‘성과’를 준다.

 

이 구조 때문에 뇌는 점점 ‘힘든 현실’보단 ‘즉각적이고 확실한 보상을 주는 게임’을 더 찾게 된다.

결국 공부, 운동, 친구 관계 등 진짜 중요한 것에는 집중을 못하고, 도파민 폭발을 주는 것만 원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충동 억제’, ‘긴 호흡의 계획’, ‘실패를 견디는 힘’을 키우는 쪽으로는 전두엽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 게임이 특별히 더 위험한 이유다.

 

 

 

 

ADHD 아이에게 ‘오늘은 조금만 게임해’가 위험한 이유

사실 ADHD 아이에게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조금만 게임해도 돼’라고 말하는 건, 마치 마약 중독자에게 ‘오늘은 한 번만 해’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하다.

과한 비유 같지만, 도파민 보상 시스템을 자극한다는 면에선 실제로 유사하다.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ADHD 아이에게 게임은 뇌의 도파민 회로를 직접 때려서 순간적인 쾌감을 주는 고도 강화 자극이다.

결국 충동 억제 회로는 더 약해지고, 스스로 끊어낼 힘이 사라진다.

 

 

왜 ADHD 아이가 더 위험할까?

ADHD 아이는 원래 뇌의 도파민 시스템이 약하거나 민감도가 낮다.

그래서 보통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 정도로는 만족을 못 하고, 더 강한 자극을 찾는다.

게임은 그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다.

⚠️”조금만 하고 꺼!”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뇌가 ‘더! 더!’를 외치기 때문에, 자기 의지로 멈추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목마른 사람에게 바로 옆에 음료수를 두고 “마시지 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ADHD 게임

ADHD 게임, 조금도 괜찮지 않다

ADHD 아이들에게 게임은 단순한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뇌 구조와 도파민 회로에 큰 영향을 주는 위험 요소다.

영상 시청도 과하면 문제지만, ADHD 게임은 훨씬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시간을 정해도, 부모가 옆에 있어도, 근본적으로 ‘도파민 폭발’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ADHD 게임은 멀리하는 게 맞다.

 

 

“조금만 하자”가 안 되는 이유

부모 입장에선 ‘조금만 하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뇌에서 도파민이 한 번 폭발적으로 분비되면, 다음에도 그 쾌감을 기대하게 된다.

 

“오늘은 30분만” → 끝나면 “조금만 더” → 결국 매일 찾게 된다.

ADHD 아이는 충동 억제 회로가 약해, 이 유혹을 스스로 이겨내기가 더 어렵다.

 

결국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뇌 구조와 습관을 바꿔 버리는 게 더 큰 위험이다.

 

 

 

 

그래도 요즘 세상에 게임 없이 살 수 있나?

맞다. 요즘 아이들 세계에선 게임이 친구 관계나 대화 주제가 되기도 한다.

완전히 끊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ADHD 아이에겐 ‘시간을 정해서 조금만’이 통하지 않는다.

조금만으로 끝나지 않는 뇌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걸 부모가 먼저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진짜 중요한 건…

게임을 못 하게 해서 아이가 불행해질까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자극을 피하고

✔️현실에서 느리지만 진짜 성취감을 찾게 도와주는 거다

 

운동, 미술, 음악, 동물 돌보기, 만들기 활동, 자연 체험…

이런 ‘느린 보상’이 아이 뇌를 건강하게 단련시킨다.

게임을 막으면 아이가 반항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겠지만, 그 자체가 이미 게임이 뇌를 지배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억지로 끊는 게 아니라, 왜 위험한지 아이와 솔직히 이야기하고, 대신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찾아주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