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ADHD 의심 되어 찾아간 첫 병원에서의 이야기

6살 ADHD 의심 되어 찾아간 첫 병원에서의 이야기

오늘은 ADHD를 의심하는 나의 두번째 아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먼저 ADHD로 의심하는 이유를 적어야할 것 같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3년 초에 식단에 대해 공부하면서

현대의 잘못된 식사들이 adhd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동시에 내 아이의 모습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린이adhd 증상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화면 속 유아기 adhd증상의 모든 것에는 내 아이가 해당이 되었다.

무엇보다 임신 전이나 도중, 출산 후 나의 상태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성장 과정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 때부터 어림짐작하고 있었고, 아이들의 식단에는 고기 혹은 달걀을 무조건 추가했으며, 그 외에는 크게 제지하지 않았었다.

 

 

 

 

6살 ADHD

Baby ADHD Signs

  • 다른 아이에 비해 유달리 잘 놀라고, 많이 울며, 조금만 자극해도 과민반응을 보인다.
  • 수면상태가 불규칙하여 잠을 잘 자지 않는다거나, 얕은 잠을 자다가 잘 깨기도 한다.
  • 걷기 시작하면 바로 뛰려는 행동이 나타나며, 잘 넘어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다. (충동성 때문)
  • 불안한 아기는 젖 먹기가 어렵거나, 분유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한 가지 일에 깊이 몰두하지 못하고, 주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일부만 듣고 바로 행동에 옮기려고 한다.
  • 칭찬이나 벌에 대한 자각이 별로 없어, 곧바로 반복행동을 보인다.
  •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올라간다.
  • 항상 가만히 있을 때가 없고, 몸을 비틀거나 다리를 찬다.
  • 의자에 앉혀주면 몇 분을 못 참고 일어나겠다고 고집한다.
  •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무 빨리 호감을 보이고 겁도 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든다.
  • 충동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나 성인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으며, 대화를 방해하는 일도 많다.

 

임신 전, 도중, 출산 후 엄마의 상태

  • 온갖 몸 망치는 다이어트로 인한 신장(키) 대비 낮은 체중이었다.
  • 저지방, 무지방, 저칼로리에 푹 빠져있었다.
  • 특히 고기 지방, 버터는 기름지다고 기피했다.
  • 인슐린저항성, 비타민D 부족(모든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음)
  • 출산 후 다이어트하겠다고 모유수유 중에도 저지방, 저칼로리 식단

 

아이의 식생활

  • 이유식 때 고기류를 일체 먹지 않았는데 시판 이유식에 든 것은 먹길래 중/후기 이유식을 시판으로 했다.
  • 형이 있어 콜라, 초코 등 당류를 일찍, 그리고 많이 접했다.
  • 당연히 입이 짧았고, 우유/초콜렛이 아이를 키웠다 해도 무방하다.

 

 

더불어 아이는 형을 따라 미디어에도 일찍 노출되었다.

아이는 위의 내용들에 해당하는 만큼 첫 아이에 비해 키우기가 힘든 아이였고, 그 힘듦을 나는 무책임하게 미디어와 당류, 글루텐으로 해소했던 것 같다.

지금에서야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아이의 상태가 더 심하지 않음에 감사해야할 지경이다.

 

 

▶ADHD 원인 올바른 식단이 중요한 이유

 

 

 

 

그러다 여태 별다른 소식을 전해주시지 않았던 어린이집에서 하반기 상담 때 아이의 이상행동에 대해 알려주셨다.

학기 초에는 그래도 아이를 잡고 옆에 앉히는 것이 가능했는데 갈수록 불가능하다는 점과 순간순간 소리를 지른다는 것이었다.

기분이 좋거나 나쁠 때 소리를 지를 순 있지만, 그것 또한 그럴 땐 이렇게 표현해야한다고 가르쳐줄 수가 있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 그런 전후상황 없이 갑작스레 그렇다는 것.

그런데 그게 또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고 표현을 하셨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뭔가 확인사살 당한 느낌이었다.

알고 있었다고 해도 결국 남의 입을 통해 내 아이의 문제점을 전해 듣는다는 것이 참.. 기분이 마냥 개운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원인과 해결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걱정은 되지 않았다.

선생님께도 그 부분을 말씀드렸고 나는 그래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고

오늘 이 글에 담길 병원과 2주 뒤에 검사할 곳까지 두 곳을 예약해두었다.

더불어 모발 미네랄 중금속 검사도 했다. 그 결과는 조만간 포스팅하겠지만, 결과는 ‘역시나’ 였다고나 할까.

아무튼 첫 병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앞서 말하지만, 이 병원에서는 설문지 작성과 면담까지만 진행했다.

 

 

 

 

6살 ADHD

6살 ADHD 병원, 아무데나 가지 말자

처음 방문한 병원은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ADHD로 유명한 듯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었다.

방문 전부터 카카오톡으로 전해주신 링크를 통해 별의 별 설문지 작성을 다했는데 그게 주양육자 위주의 설문지여서

주양육자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 후 작성을 마쳤다.

그리고 병원 방문 당일, 들어가서 대기 등록을 했고 또 설문지 작성을 했다. (하는 지는 알고 있었지만 전부 아이 관련일 줄 알았다)

한 장은 아이 관련이었고, 한 장이 또 주양육자(엄마)에게 주어지는 질문들이었다.

주양육자 설문지는 수십개의 문장을 완성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바로 생각나는 걸 적는 것이라해도 순간 ‘이게 뭐지?’ 하는 문장들이 있어서 시간이 꽤나 소요되었다.

그 시간 동안 장난감 하나 없이 책만 있는 조용한 대기실에서의 아이는 무척이나 그 시간을 힘들어했고,

ADHD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것을 재차 확인하듯, 정말 단 한 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작성을 마치고 함께 상담을 들어갔다.

처음 아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신 후에 옆에 있던 장난감을 가지고 대기실에 나가서 놀게 하시더라.

아이가 나가고서 나와의 대화가 시작되고 의사선생님께선 아이에게 어떤 모습(증상)들이 보였는지 물어보셨다.

난 그것에 대해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보는 선생님은 나의 이야기를 듣는 거 반, 날 관찰하는 눈빛 반 이었다.

명색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원장인데 대화의 기본 자세가 안되어있다니..

적극적은 반응은 아니라해도 어느정도의 맞장구라던가, 상대방의 말이 끝났으면 바로 본인의 생각이나 전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정상인데

이 선생님은 나를 뚫어져라 관찰함과 동시에 본인의 두뇌가동으로 인해 꼭 대화가 끊어졌었다.

예를 들자면 내 말이 끝나고 선생님의 말씀이 나올 때까지 좀 기다려야하는 텀이 있었다는 거?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참 무안하고 불편했다.

상대방 표정에 예민한 나는 그 선생님의 관찰하는 눈빛을 캐치하고 상당히 불쾌했는데,

마치 ‘널 검사하겠어 어디 한 번 말해봐’ 라는 느낌이었달까?

말은 캐치라고 했지만, 아니 그냥 누가 봐도 느낄 수 있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사실 대화 스킬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자세를 상쇄시켜주지 못하는 상담내용에 실망한 것이 컸을 뿐이다.

상담 내용은 아이의 증상을 재반복해 묻고 확인하는 형식이었고,

마치 ‘많이 먹으면 배불러요’ 식의 당연한,

증상발현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씀하실 뿐이었다.

그 후엔 40만원대의 풀배터리검사를 권하셨고, 그 검사로 원인을 찾는 거라고 하셨다.

참고로 이 초진 상담의 비용은 총 74,500원이었다.

 

이 영양가없는 상담에 비해 너무나 과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유전적 문제가 아닌 이상, 아이의 상태를 주양육자의 방식에 따라서도 찾아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설문지 작성을 시키는 게 당연한가 싶기도 했지만, 상담을 해보니 그 과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풀배터리검사를 받고있는 도중이나

혹은 상담 후 풀배터리검사 예약을 잡았을 때 가정에서 해오시라고 건네주셔도 충분했을 듯 했다.

초진 상담 내내 ‘대체 그걸 왜 한 거지?’ 싶을 정도로 원장님 질문의 영양가가 없었고,

유명하다길래 간 건데 너무나 아쉬움 가득한 상담이 되었다.

 

우리는 정보 과포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일반인보다는 당연히 전문의가 그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더 많이 알지 않겠는가?

그걸 어떻게 조리있게 환자나 보호자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의원의 원장님은 그러한 능력이 전혀 없어보였다.

그냥 요즘의 일반인도 알 수 있는 정보를 똑같이 나열한 수준이었달까…

물론 이런 원장님의 스타일과 맞는 보호자/환자 들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난 아니었다는 것.

 

너무 별 게 없어서 그럼 오늘은 뭐 확실하게 얘기해주실 게 없는 거죠? 심리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거죠? 했더니

어느 병원을 가도 그렇다고, 얼굴만 보고 판단해줄 수 없는 거라면서 세상 당당하게 웃으며 얘기하는데 참.. 아이러니했다ㅋㅋ

그래도 이런 사람한테도 ADHD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얘길 들었으니 다음 병원을 가야하나 싶기도 하다.

이런 경험을 먼저 해버리니 벌써부터 시간 낭비, 돈 낭비가 아닐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를 위한다면 좋은 병원 한 곳 쯤은 찾아둬야하겠지..

그 때까지 나도 더 공부를 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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