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고르고 먹는 행동은 단순히 입맛에 따른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때가 많다.
그중에서도 단 음식 땡기는 이유는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여기서는 단 음식을 포함한 특정 맛이 당기는 이유와
그 배경을 7가지로 나눠 설명하겠다.
단 음식 땡기는 이유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이다.
당분, 특히 포도당은 우리 몸의 빠르고 쉬운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되면 당분을 찾게 된다.
참고로 케톤식을 이제 막 시작한 초기 단계에는 탄수화물을 줄였기 때문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단 음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탄수화물에 중독된 상태라면 과도하게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저혈당 상태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여기에 더해 수면이 부족한 날에도 단 음식이 더 당길 수 있는데,
잠이 부족할 경우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에너지가 더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당분을 통해 즉각적인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겠다.
짠 음식이 땡기는 이유
짠 음식을 찾는 이유는 몸에 나트륨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
나트륨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나트륨이 부족해지면서 짠 음식을 더 찾게 된다.
이때 몸은 전해질을 보충하려는 신호로 짠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
특히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소금 섭취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공식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소금을 통해 나트륨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섭취 줄면 나트륨 섭취 더 해야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 몸에서 나트륨이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이유는
인슐린의 역할과 신장의 나트륨 배출 과정과 관련이 있다.
인슐린 감소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면 혈당이 낮아지면서 인슐린 분비도 감소한다.
인슐린은 단순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신장에서 나트륨을 보유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면,
신장은 나트륨을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체내 나트륨이 부족해지기 쉽다.
수분 배출 증가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면 신장이 나트륨뿐 아니라 물도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초기 몇 주 동안 체중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이와 관련이 있다.
나트륨이 빠져나가면서 수분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몸은 나트륨을 더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든 식단을 유지할 때는
나트륨과 같은 전해질을 의도적으로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 음식이 땡기는 이유
신맛을 찾는 이유는 비타민C가 부족할 때 흔하게 나타난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맛을 통해 이러한 결핍을 보완하고자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신 과일의 과다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쓴 음식이 땡기는 이유
쓴맛이 땡길 때는 몸이 소화기능을 회복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
또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에도 쓴 음식을 찾는다고.
매운 음식이 땡기는 이유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매운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많다.
매운맛은 몸에서 통증으로 인식되는데, 이때 뇌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매운 음식으로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그래도 매운맛을 더 자극적인 방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고추와 같은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름진 음식이 땡기는 이유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을 찾게 된다면 이는 심리적 불안감을 느낄 때라고 보면 되겠다.
치즈, 버터 같은 유제품 속의 트립토판이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줘 불안감을 줄이고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단,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변환되려면 비타민B6와 같은 보조 영양소도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비타민B6는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중요한 비타민이다.
동물성 지방은 몸의 에너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쓰이며,
트립토판이 풍부한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기분을 안정시켜 주니 참고하자.
얼음이 땡기는 이유
특정 시기에 얼음이 당기는 경우가 있다면 철분 부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육류에 풍부한 헴철이 부족하면 빈혈로 이어질 수 있고, 얼음을 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이 경우에는 철분이 풍부한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음식 땡기는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특정 맛들이 당기는 이유에도 다양한 몸의 신호가 숨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다.
트랜스지방과 식물성 기름을 피하고,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몸을 최적화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