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보어 설사, 부작용 아닌 회복 신호일 수도 있다

카니보어 설사, 이 단어로 검색해서 이 포스팅을 클릭한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육식 식단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장 반응에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처음 카니보어 식단을 시작하면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육식 식단이 나랑 안 맞나?’, ‘장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며, 육식 식단 부작용으로 설사를 겪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런 카니보어 설사는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몸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존에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오다 갑자기 육식 위주로 바꾸면, 몸은 엄청난 전환 과정을 겪는다.

 

 

 

카니보어 설사, 왜 그럴까?

카니보어 설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지방 소화 시스템의 적응기 – 담즙 분비 증가

고지방 식사를 하게 되면 간에서 담즙 분비가 늘어난다.

하지만 평소 지방 섭취가 적었다면 이 소화 시스템은 거의 ‘잠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지방을 섭취하면 담즙 분비 시스템이 갑자기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소화관이 과하게 반응하거나 조절에 시간이 걸리며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의 전환

기존에는 식이섬유, 곡물, 당류 위주의 식단이었을 것이다.

이때의 장내세균과 육식 위주의 식단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장내세균은 다르다.

야채와 곡물에 의존하던 장내세균이 사라지고, 고기 기반의 새로운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는 과정.

미생물 생태계가 바뀌는 이 과정이 카니보어 설사나 복부 팽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탄수화물 끊김에 따른 일시적 전해질 불균형

탄수화물을 줄이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면서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된다.

이로 인해 설사처럼 느껴지는 장운동 이상이 올 수 있다.

 

 

 

 

카니보어 설사

육식 식단 부작용? 오히려 회복 신호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육식 식단 부작용이라며 걱정하는 카니보어 설사는, 사실 장 환경이 재정비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장누수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 소화불량 등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육식 식단은 염증 유발 요소를 제거해 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인 카니보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 확인할 것들

💧수분 섭취는 충분한가?

탈수는 전해질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장운동을 과도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순수한 물만 마시기보다는 천일염이나 미네랄(마그네슘, 칼륨) 보충이 충분히 필요하다.

 

🧈과도한 지방 섭취

카니보어 식단의 궁극적 목표는 고지방 식사이지만, 기존에 탄수화물 기반 식단을 하던 사람에게 처음부터 고지방식을 하는 것은 욕심과 같다.

그리하여 카니보어 설사 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땐 지방을 줄이고 목살, 앞다리살 같은 중지방 고기 위주로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금류 위주로 먹고 있는가?

닭고기, 오리고기는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고, 산화된 지방이 많아 장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초반에는 소고기 위주로 식단을 단순화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카니보어 식단 가금류가 덜 선호되는 이유 닭고기는 별로?

 

 

 

카니보어 설사

설사에서 ‘회복’으로 가기 위한 포인트

저-중지방 위주의 식사로 조정

초기부터 고지방 식단은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담즙 분비 시스템이 적응되기 전엔 저지방-중지방육(목살, 앞다리살 등)을 선택하고, 지방 섭취는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천일염이나 미네랄 섭취

식사에 소금을 꼭 포함하고, 필요 시 마그네슘 보충도 고려한다.

식사 간 공복 유지

하루 1~2끼 정도로 간헐적 식사를 하며 장에 회복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카니보어 설사를 겪고 있다면 식단이 ‘작동 중‘인 것이다

지금 겪고 있는 카니보어 설사, 단순히 ’이 식단이 나랑 안 맞는다‘고 결론짓기엔 이르다.

오히려 이는 내 몸이 탄수화물 기반 연료 체계에서 지방 기반 대사로 전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물론 설사가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식사 구성, 미네랄 보충, 단백질-지방 비율을 다시 살펴야 한다.

그러나 초반 며칠~2주 이내의 설사는 대부분 정상적인 적응 과정이니, 식단을 극단적으로 바꾸거나 중단하지 말고, 지방 보충과 미네랄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넘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카니보어 식단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