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 싱겁게 먹는 게 정말 건강에 좋을까?

저염식, 싱겁게 먹는 게 정말 건강에 좋은 걸까?

싱겁게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한국에서는 의료기관이나 미디어 매체에서 사람들에게 저염식을 강권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저염식을 하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꾸준하게 저염식을 하여 혈액 속 소금 농도가 옅어지면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호르몬들의 균형이 깨진다.

우리 몸을 이루는 구성선분 중 70%는 물이고, 0.9%는 염분이다.

소금이 부족하면 신체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장에서 나트륨 배출을 최소화시키는데, 이러한 과정 중에 혈압이 상승하는 것!

 

 

고혈압환자는 무조건 저염식이라더니!

흔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저염식과 함께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추천한다.

하지만 저염식을 해서 혈압이 상승한다니 대체 무슨 말일까?

 

 

저염식할 때 알아야하는 ‘레닌(Renin)’

레닌(Renin)은 신체의 레닌 안지오텐신계(RAAS)에 관여하는, 신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자 효소이다.

레닌-안지오텐신 계(RAS) 또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계(RAAS)혈압과 세포외액의 부피를 조절하는 내분비계 경로인데,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적을 때 네프론의 수입세동맥¹에 있는 사구체 인접 세포는 프로레닌²을 활성화시켜 레닌을 혈액으로 분비한다. 혈액 속의 레닌은 간에서 생산된 안지오텐시노겐³을 안지오텐신Ⅰ으로 전환하고, 안지오텐신Ⅰ은 폐와 몸 전체의 혈관 내피에 존재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에 의하여 안지오텐신Ⅱ로 변환한다. 안지오텐신Ⅱ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증가시키며, 부신피질에서 알도스테론⁴을 분비하도록 자극한다.

이러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¹수입세동맥 – 사구체로 유입하는 혈류량이나 혈압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방사구체 장치에 이것을 전하는 혈관

²프로레닌 – 혈압을 높이는 역할

³안지오텐시노겐 – 안지오텐신의 전구물질

알도스테론 –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주로 나트륨과 칼륨, 혈압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

 

3가지 요소에 반응하는 ‘레닌’

1- 신장에 존재하는 치밀반세포가 원위세뇨관으로의 소금(나트륨) 유입 감소를 감지

2- 수입세동맥에 있는 압력감지계에 의해서 신장으로 들어오는 혈압이 낮음을 감지

3- 사구체옆장치에서의 교감신경자극을 감지

 

 

알도스테론이란?

알도스테론은 신장, 침샘, 땀샘 등에서 나트륨을 보존하는데 필수적이며, 나트륨과 칼륨, 혈압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집합관¹과 네프론²의 원위세뇨관³에서 일어나는 나트륨 이온의 재흡수과 칼륨 이온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며, 이로 인해 간접적으로 체내수분량/혈압/혈액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¹집합관 – 체내 나트륨이온 함량 및 삼투질 농도 조절의 최종단계를 담당

²네프론 – 신장에서 여과를 담당하는 기본 단위

³원위세뇨관 – 알도스테론과 항이뇨호르몬(ADH)의 작용을 받아 수분과 나트륨이온을 재흡수하고 체내의 산염기평형을 유지하는 수소이온과 칼륨이온의 분비를 조절

 

 

 

정리하자면

나트륨 유입 감소를 감지한 혈액 속 레닌이 안지오텐신Ⅰ에서 안지오텐신Ⅱ로 전환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알도스테론은 혈액 양을 증가시켜서 혈압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염식

우리 몸에 해롭다고 소금을 줄여 싱겁게 먹는 저염식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이는 맵고 짠 한식이나 가공식품의 과다섭취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몸에 맞는 적정 소금 섭취량에 비해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아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인체에는 나트륨-물-칼륨의 균형이 중요한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과연 오늘 하루 물을 얼마나 드셨나요?

 

정말 요즘 현대인들은 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나 음료들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수분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자연 음식, 그리고 천연소금과 함께 적당한 수분섭취를 해준다면

몸의 컨디션은 점점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추가로

저염식과 함께 채소/과일(칼륨) 섭취를 늘리면 나트륨-물-칼륨의 불균형으로

고칼륨혈증이 발생해 저혈압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또한 지나친 저염식은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 호르몬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도 있으니

특히나 갑상선암이나 당뇨병, 신장병 환자들은 지나치게 싱겁게 먹는 것을 피하시길 바란다.

 

 

인슐린 저항성 다이어트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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