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태아가 작은 이유
임신성 당뇨병(GDM)은 임신 중 포도당 불내성을 특징으로 하는 상태로,
태아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매크로소미아(태아의 비정상적으로 큰 성장)와 자궁 내 성장 제한(IUGR)을
포함한 여러 태아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흔히 알려진
임신성 당뇨에 의한 거대아가 아닌 태아가 더딘 성장이 유지되는 이유를 알아보겠다.
Pedersen’s Hypothesis와 태아 성장
Pedersen’s Hypothesis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의 고혈당증은
태반을 통해 태아로 포도당 전달을 증가시킨다. 이 과도한 포도당은 태아의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하고, 인슐린은 성장 호르몬 역할을 하여 태아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촉진한다.
이는 종종 매크로소미아로 이어진다. 그러나 모든 태아가 큰 것은 아니다.
일부 태아는 오히려 작은 성장 제한을 겪을 수 있다.
IUGR과 미세혈관병증
IUGR의 원인 중 하나는 임신성 당뇨병과 관련된 산모의 미세혈관 손상이다.
오랜 당뇨병은 산모의 혈관, 특히 미세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미세혈관병증은
태아에게 적절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태반의 능력을 저하시켜 태아의 성장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여기서 ‘당뇨병’이라는 단어만 보고 난 당뇨병 아니었는데? 라고 생각하는 산모도 계실지 모르겠다.
평소 만성염증이 있는 경우, 미세혈관병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을 수 있고,
만성염증은 체내에서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로, 이는 혈관 내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염증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의 탄력성을 감소시켜 미세혈관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임신성 당뇨의 주요 위험 요인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 이미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이전에 임신성 당뇨를 겪은 경우
- 임신 전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다.
미세혈관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이므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임신 중 혈당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인슐린 저항성과 미세혈관병증의 연관성
인슐린 저항성과 미세혈관병증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들이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못해
혈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체내 여러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1. 고혈당증 :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혈관 내벽이 손상될 수 있다.
고혈당증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미세혈관병증을 촉진한다.
2. 혈액순환 장애 :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작은 혈관들에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어 산소와 영양소의 전달을 방해하게 된다.
3. 염증 반응 :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염증 수준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염증은 혈관 벽을 두껍게 하고, 혈관을 좁게 만들어 미세혈관병증을 악화시킨다.
4. 산화 스트레스 : 고혈당 상태는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이는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산화 스트레스는 미세혈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5. 당독성 : 지속적인 고혈당은 단백질과 당이 결합하여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AGEs)을 증가시킨다.
이 물질들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어 미세혈관병증을 촉진한다.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
인슐린 저항성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균형한 식습관 등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특히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미세혈관병증
미세혈관병증은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는 것을 말하며, 이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미세혈관병증에는 당뇨병성 망막병증(눈), 당뇨병성 신병증(신장), 그리고 당뇨병성 신경병증(신경)이 있다.
이러한 병증들은 각기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심각한 경우 기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지질 대사 변화
임신성 당뇨병에서는 엄마의 몸에서 지방 대사에 변화가 생긴다.
이로 인해 혈액 속 유리 지방산(FFA)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두 가지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나는 태아가 너무 크게 자랄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태반 기능을 저하시켜
태아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염증성 표지자인 종양 괴사-알파(TNF-α)의
높은 수준도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리 지방산(FFA)란?
유리지방산(FFA, Free Fatty Acid)은 지방이 분해되어 혈액 속에 떠다니는 지방산을 말한다.
FFA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되며, 특히, 간/근육/심장과 같은 기관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FFA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혈액 속 FFA 수치가 높아지면 세포가 인슐린에 덜 반응하게 되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다.
– 높은 FFA 수치는 체내 염증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여러 만성 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
– FFA가 많으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태반 혈류 감소와 태아 저산소증
엄마의 혈관이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손상되면, 자궁과 태반 사이의 혈류가 줄어들어
태아가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태아는 저산소증과
영양 결핍을 겪게 되며, 결국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엄마의 고혈당은 태반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태반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고,
이 역시 태아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미노산 대사 변화
임신성 당뇨병에서는 포도당뿐만 아니라 아미노산과 같은 대사 물질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수치가 감소하면 태아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
결론
임신성 당뇨병과 관련된 태아 성장 이상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성장 문제는 태어난 이후에도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어머니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임신성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엄격하게 혈당을 조절하며,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잠재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