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영양소는 함량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양소들이 음식에 표시된 함량 그대로 몸에 흡수되는 일은 드물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음식 속 영양소의 흡수율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음식 속 영양소 함량이 그대로 흡수될까?
음식에 표시된 영양소 함량이 그대로 몸에 흡수되는 일은 드물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양소의 흡수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지방 등 모든 영양소가 그러하다.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영양소 형태
일부 영양소는 그 형태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철분은 헴 철과 비헴 철로 나뉘며, 헴 철이 더 잘 흡수된다.
마찬가지로,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과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 비타민(B, C)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흡수된다.
체내 영양소 상태
우리 몸의 현재 영양 상태는 영양소 흡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체내 철분이 부족할 때는 철분 흡수율이 높아지고,
충분할 때는 흡수율이 낮아진다. 이는 체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다른 음식과의 상호작용
어떤 음식과 함께 섭취하느냐에 따라도 영양소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며,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촉진한다.
반면에, 식이섬유는 일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마냥 좋은 것일까?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물을 많이 흡수하고 부피를 증가시켜
미네랄의 소화 및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식이섬유는
미네랄과 상호 작용하여 흡착되거나 소장 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연장시켜
흡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식이섬유가 좋다며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일부 미네랄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개인의 건강 상태
소화 기능, 장 건강 상태 등 개인의 건강 상태도 영양소 흡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소화기 질환이 있거나 장 기능이 약한 경우, 특정 영양소의 흡수율이 낮아질 수 있다.
이 같은 경우엔 평균 섭취량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할 수도 있으니,
의사나 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도 영양소의 대사와 흡수에 영향을 미쳐, 당질 대사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은 단순히 탄수화물 대사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미네랄과 비타민 흡수 및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슐린은 포도당 대사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의 대사에도 관여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이러한 대사 경로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소화기 기능을 저하시켜
비타민과 미네랄의 대사 및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 소화관에서의 흡수 방해
인슐린 저항성 환자는 일반적으로 마그네슘 수치가 낮다.
칼슘 흡수도 방해하는데 이는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하여, 비타민 D 수치를 낮출 수 있다.
–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C와 E의 소모가 증가하여,
이들의 혈중 농도가 낮아질 수 있다. 더불어 염증이 증가하면 비타민 B군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에너지 대사와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호르몬 변화
인슐린 저항성은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높여 비타민과 미네랄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양소의 균형적인 섭취가 중요한 이유
음식에서 다양한 영양소들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특정 영양소의 급격한 변화는 보통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단일 영양소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성분들이 함께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하거나 부족하게 되는 일은 드물다.
그러니 영양소의 함량을 표시된 그대로 흡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