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면역력 괜찮을까? 채식주의자가 독감과 폐렴에 걸렸을 때 치명적인 이유

비건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도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건 면역력이 일반적인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강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걸렸을 때 비건들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독감과 폐렴의 원인과 전염성, 회복 기간 등을 살펴보고, 비건 식단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도록 하자.

 

 

비건 면역력

독감과 폐렴, 얼마나 위험할까?

독감(인플루엔자)란?

독감(인플루엔자, Influenza)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일반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고열, 근육통, 오한, 두통, 기침, 목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

전염 기간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시작해 5~7일 정도 전염성이 있음

회복 기간

일반적으로 1~2주 이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합병증(폐렴, 심근염, 뇌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

 

 

특히 비건 면역력이 낮다면 독감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를 빠르게 제거하지 못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폐렴이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면역력이 약할수록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인

박테리아(폐렴구균, 마이코플라즈마),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기간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 감염 후 1~2주 동안 전염 가능

회복 기간

일반적으로 2~4주, 중증 폐렴은 몇 개월까지 지속될 수도 있음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 독감과 폐렴에 걸렸을 때, 충분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면역 반응이 둔화되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건 면역력, 독감과 폐렴에 더 취약한 이유

비건들은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기 때문에 필수 영양소 결핍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비건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단백질 및 필수 아미노산 부족

면역세포와 항체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물성 단백질이 면역 체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비건 식단에서는 완전한 아미노산 조합이 부족할 수 있다.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 메티오닌, 리신, 류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필요
  • 동물성 단백질(고기, 계란, 생선)이 가장 효율적인 공급원
  • 비건들은 콩, 견과류에서 단백질을 섭취하지만 흡수율과 이용 효율이 낮음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세포 생성이 줄어들어 독감과 폐렴에 걸렸을 때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다.

 

 

 

 

비건 면역력 피트산

항영양소로 인한 미네랄 흡수 방해

식물성 식품, 특히 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 등에 많이 포함된 항영양소 ‘피트산’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성질이 있다.

 

✔️피트산이 아연 흡수를 방해하는 이유

  • 피트산은 강한 킬레이트 작용을 하여 아연과 결합한다.
  • 아연이 위장에서 수용성 형태로 남아 있어야 체내 흡수될 수 있는데, 피트산과 결합하면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하여 흡수가 어려워진다.
  • 아연뿐만 아니라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다른 미네랄의 흡수도 저해한다.

 

결과적으로 다량의 피트산이 함유된 식단을 따르는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아연 흡수율이 낮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비건)는 일반적인 식이 권장량보다 50% 더 많은 아연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성인과 같은 양의 아연을 섭취하더라도 채식주의자는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비건이 아연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이 섭취하려면, 필연적으로 피트산과 같은 항영양소의 섭취량도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이들 식품은 대부분 탄수화물이 많거나 오메가-6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콩, 통곡물, 렌틸콩 등의 식품은 아연이 포함되어 있지만, 탄수화물 함량도 높아 인슐린 분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로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 시킬 가능성이 있고, 혈당 변동성이 커지면 면역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혈당, 미네랄 균형, 항영양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영양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고려한 전략은 동물성 식품을 추가하는 것 뿐이다.

혹은 보충제(영양제)를 생각하겠지만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라면 아무리 흡수율이 높다고 유명한 보충제여도 식단으로 인해 흡수율이 방해받을 수 있다.

 

 

면역력 높이는 식단!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한 점막 면역 약화

비타민 A는 점막 면역을 강화하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A 부족하면?

  • 기관지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 침입이 쉬워짐
  •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시 염증이 심해지고, 폐렴 합병증 위험 증가
  • 동물성 레티놀(간, 계란, 유제품)이 체내 이용률이 높음

 

비건들은 베타카로틴(채소류)에서 비타민 A를 섭취하지만, 이를 체내에서 레티놀로 변환하는 효율이 낮아 비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비타민 D 부족으로 면역 조절 기능 저하

비타민 D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와 조절에 필수적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 독감에 대한 면역 반응이 둔화됨
  • 염증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 증가
  • 생선, 달걀, 유제품에 풍부하지만 비건 식단에서는 섭취 어려움

 

비건들이 비타민 D를 충분히 얻으려면 보충제를 반드시 섭취해야 하지만, 합성이 충분하지 않으면 독감과 폐렴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이는 비타민 D 합성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비타민D는 단순히 음식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을 받아 변환되는 과정을 통해서도 생성된다.

즉,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피부에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비건 식단이 콜레스테롤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은 오직 동물성 식품(육류, 계란, 유제품, 해산물 등)에만 존재하며, 식물성 식품에서는 전혀 섭취할 수 없다.

체내에서 일부 합성할 수는 있지만, 합성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비타민 D 생산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비타민 D 자체도 자연적으로 동물성 식품(생선, 달걀, 간, 유제품 등)에 많고,

비건 식단에서는 극히 제한적이므로 비건들은 이중으로 비타민D 결핍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결국, 비건들은 비타민 D 합성을 높이기 위해 햇빛 노출을 최대한 늘리고,

비타민 D3(해조류 유래) 보충제를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며,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독감이나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B12 결핍으로 백혈구 기능 저하

비타민 B12는 면역세포 생성과 뇌 기능에 필수적이다.

 

✔️비건들은 비타민 B12를 거의 섭취할 수 없음

  • 비건 식단에서 자연적으로 B12를 얻는 것은 불가능
  • B12가 부족하면 백혈구 생성이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해짐
  • 독감이나 폐렴 감염 후 회복이 느려지고, 피로감이 지속될 가능성 증가

 

 

 

 

비건 면역력

철분(헴철) 부족으로 면역세포 활동 저하

철분은 산소를 운반하고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비건들은 흡수율이 낮은 비헴철(식물성 철분)만 섭취

  • 철분이 부족하면 백혈구 생성이 줄어들어 감염 위험 증가
  • 면역반응이 약해져 독감과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질 가능성

 

헴철이 풍부한 육류, 간,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면역력 유지에 유리하지만, 비건 식단에서는 이를 공급하기 어렵다.

 

 

 

결론 : 비건 면역력은 안전할까?

비건 식단은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단백질과 필수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면 면역 반응이 둔화되고 회복이 더디다.

비건들은 반드시 비타민D, 비타민 B12, 철분, 오메가-3(EPA, DHA) 등을 보충해야 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신경 써야 한다.

결국, 독감과 폐렴의 치명성을 줄이려면 비건 면역력을 보완할 수 있는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