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호흡이 ADHD에 미치는 영향 알아보자
구강호흡이 ADHD에 미치는 영향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는 집중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증가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ADHD의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구강호흡은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ADHD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구강호흡이란?
구강호흡은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뜻한다. 이는 특히 잠을 잘 때 문제가 되며, 적절한 산소 교환을 방해하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장기적으로 구강호흡은 얼굴 구조의 변화, 발음 문제, 심지어는 학습 및 주의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강호흡은 수면 패턴의 교란으로 인해 회복되지 않는 수면을 초래한다.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폐쇄되어 수면 중에 자주 각성할 수 있다.
자주 깨는 어린이는 더 깊은 수면 단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면 부족과 ADHD와 유사한 증상, 행동 및 기분 문제,
피로, 주간 진정, 학업 성취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ADHD는 수면 관련 폐쇄성 호흡, 수면 패턴 변화, 주간 졸음을 유발하여
학교 성적과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문화권의 지역사회 연구에서
구강호흡과 ADHD가 함께 관찰된 아동은 각각 54명, 5~13%에 달한다. 본 연구에서 구강호흡을 하는 아동 중 7%만이
ADHD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DSM V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는 행동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구강호흡을
ADHD로 오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원인을 제거하면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편도선 절제술 후 ADHD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옥시 헤모글로빈 포화도 및 호흡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므로 이러한 경우 구강호흡이 ADHD 증상의 원인일 수 있다.
이러한 혼동으로 인해 상당수의 어린이 ADHD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구강호흡이 ADHD 증상의 원인인 경우 약물 노출을 피하기 위해 구강호흡에 대한 적절하고 이상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도록
ADHD의 감별 진단에 구강호흡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불필요한 약물 노출을 막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질병 부담과 치료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강호흡과 ADHD의 연관성
산소 공급과 뇌 기능
산소는 뇌 기능에 필수적이다. 구강호흡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산소 교환은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게 하여,
집중력과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ADHD 아동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더욱 명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구강호흡이 ADHD 증상을 악화시키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코 호흡은 뇌 기능도 향상시켜 주는데, 2019년 ‘구강과학저널(Journal of Oral Science) 61호에 실린 한 연구에선,
어릴 때 구강 호흡을 한 쥐는 비강 호흡을 한 쥐보다 성체가 되었을 때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의 해마에 뉴런 수가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8년 11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엔 비강 호흡을 할 때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점수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실렸다.
이 메커니즘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비강은 감각 뉴런을 통해 뇌의 감정 및 기억 처리센터와 연결되어 있다.
이 뉴런은 후각 신호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공기의 흐름을 감지해 뇌파를 이 리듬에 맞춰준다.
이렇게 동기화된 뇌파는 뇌의 후각 처리 영역을 넘어 기억, 감정 및 인식을 담당하는 영역에까지 뻗어나간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코 호흡의 이런 이점을 놓치고 구강 호흡을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강 호흡은 구취, 수면 부족, 학습 곤란, 충치 및 턱 기형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천천히 호흡하는 연습을 강조했는데, 1분당 6번 정도로 천천히 호흡할 경우 혈관이 넓어지고 심박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천천히 길게 숨을 내쉬는 데 집중하면 휴식, 소화를 관장하는 미주신경도 자극된다. 1분에 세 번 정도로 호흡 속도를 더 늦추면
잠 잘 때처럼 세타 뇌파가 증가한다고도 하니 평소 비강 호흡을 중요시 생각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수면의 질과 ADHD
수면의 질은 ADHD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강호흡은 수면 중에 적절한 호흡 패턴을 방해하고,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며, 결과적으로 ADHD 아동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와 관리
구강호흡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관련 문제는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며, 필요시 수면 연구실에서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구강호흡의 원인에 따라, 비강 내 장애물 제거나 호흡 훈련, 또는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환절기에 접어들어 온/습도가 낮아지면 신체가 건조해진다. 이 때문에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코/입/기관지 점막들이 메마르며 점차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하여 코로 숨쉬기가 불편해지니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 같은 입 호흡 상태가 지속되면 입 속 뿐만 아니라 가래를 신체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관지 섬모도 말라서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변화되는 환경에 맞게 생활하는 곳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다.